닫기

‘체감온도 50도’ 폭염…태국서 열사병으로 올해 61명 사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12010005468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5. 12. 14:28

THAILAND HEALTH CORONAVIRUS COVID19 <YONHAP NO-5232> (EPA)
지난 8일 태국 방콕에서 양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는 시민의 모습/EPA 연합뉴스
극심한 폭염이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가운데 태국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이 올해 들어서만 60명이 넘었다.

12일 방콕포스트와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올해 열사병으로 지난 10일까지 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태국의 열사병 사망자가 37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보건부는 농업 중심지인 태국 북동부 지역에서 33명이 사망해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태국은 통상 4~5월이 가장 더운 시기지만 최근 엘니뇨 현상 등으로 폭염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더 자주, 더 오래, 더 극심한 폭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는 특히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평균보다도 더욱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태국은 올해 폭염이 평소보다 오래 이어진데다 우기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낮아졌지만, 기후변화로 폭우까지 극심해져 당국이 홍수 피해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올해 태국은 체감 기온이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도 방콕에도 폭염 경보가 수시로 내려졌다. 태국 북부 람팡 지역은 지난달 22일 섭씨 44.2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 지난해 최고 기온인 44.6도에 버금가는 기온이다. 태국에선 지난달 26개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폭염이 이어지며 태국의 전력 사용량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