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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 ERT는 우리 사회에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간병돌봄 가족 지원 필요성에 공감해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원을 계획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사업으로, 지난해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제3차)이 진행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참여기업 총수들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돌봄복지 현장을 찾았으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간병돌봄 문제는 가족 내 암이나 치매 등 중증질환자가 있을 경우, 돌봄에 필요한 의료비나 간병비 등 직접적인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최근 장기간 가족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문제로 '간병살인'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가족의 돌봄을 책임지는 13~34세 아동 및 청년)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며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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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산의 지원에는 경제적 도움 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영케어러의 마음 건강을 보듬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두산은 앞서 '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더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영케어러를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 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지방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아와 간병 가족을 대상으로 임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가족쉼터를 운영해 왔는데, 수요 대비 시설이 충분치 않아 신청한 가족 가운데 약 20%만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한상의는 "가족간병에는 비용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LG그룹과 두산그룹의 참여와 지원으로 가족간병 가족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해결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