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막 여러 생태계, 1500평에 구현
동물에 AR앱 비추니 스마트폰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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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했던 서울대공원에 빛으로 둘러쌓인 환상의 세계가 펼쳐졌다. 20년간 공실 상태로 노후화 된 대공원 종합안내소가 1500평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시설 '원더파크'로 새롭게 재탄생 한 것이다.
2일 서울대공원은 경기 과천시 대공원역 인근에 조성된 '원더파크'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5월 1일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시범운영을 시작한 원더파크는 소풍을 찾은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뒤바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신비로운 음악소리는 원더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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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파크는 기존 미디어 전시와 차별화되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관객의 행동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시설이다. 증강현실(AR) 앱 등 최신 미디어·IT 기술을 활용해 능동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3~4m의 압도적인 높이의 벽면에는 자연 속 폭포와 우거진 나무들이 펼쳐졌으며, 바닥에는 물의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대자연이 꾸며졌다. 사자, 코뿔소, 코끼리, 너구리와 새들은 숲 속을 거닐기도 하늘 위를 날아다니기도 했다. 하바나, 한대림 기후대의 생태계와 자연을 만나 자연의 동물들과 직접 교감하는 내용을 담아 생태를 그대로 표현했다.
메인 공간인 이곳은 인기폭발이었다. 입장한 시민들은 대략 20분~30분 내외를 이곳에 머물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했다. 하나의 장면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 햇빛이 뜨겁거나 비가 오는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 시시각각 대응하는 장면에 방문객들은 멍하니 작품만 바라봤다. 또 이들은 미리 다운받은 증강현실 앱을 통해 미디어아트에 나온 동물들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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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숲을 지나면 거대한 곤충나라와 서울대공원에 없는 바다 속 생물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 아쿠아리움, 척박한 사막의 생태를 그대로 표현한 미디어아트가 전시됐다.
사막에 버려진 요술램프에 마법사 '지니'가 나와 화려한 궁궐을 만드는 장면도 미디어아트를 통해 전달됐다. 사막 속 놀이터를 표현하기 위해 마련된 놀이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니고, 모래 위를 표현한 볼풀 의자 위를 구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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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파크 입장권은 정상가 기준 대인(중학생 이상) 2만 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 8000원이다. 사전 개장 기간인 28일까지는 25% 할인이 적용된다. 5월 중에는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대공원은 매월 1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관광·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동행투어' 프로그램에도 원더파크를 포함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원더파크 개장으로 서울대공원은 미디어아트 속 환상의 동물과 실제 동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매력' 공원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이 '매력' 공원이자 관광취약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행' 공원으로써 자리매김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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