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 1만여본 시험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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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봉성시험림에서 처음으로 추진된 실증연구사업은 흑오미자, 독활, 곰취, 산마늘, 원추리 등 5종 약 1만 본을 자체적으로 시험 식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식재된 수종은 제주지역에 자생하면서 자원화 가치가 높은 수종을 선발해 자체 수집하고, 지난 2년 동안 한라산 생물자원연구 시험포에서 증식과 순화과정을 거친 산야초들이다.
올해 봉성시험림 내 약 1500평 규모의 산야초 임간재배 시험지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산림소득개발을 위한 산림 내 산야초 적응시험을 추진하게 됐다.
제주도 시험림은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주시 봉성시험림(695ha)과 서귀포시 서홍시험림(262ha)을 지정받아 세계유산본부에서 운영 중이다. 이들 산야초는 앞으로 활착율, 생육상태, 개화결실 등 조사하고 산림소득원으로서 활용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시험림을 활용해 제주 숲의 공익가치를 더욱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인공림에 대한 수종 갱신연구뿐 아니라 자생버섯의 수집과 증식연구도 추진한다. 수종갱신은 시험림 내 벌채 나이에 도달한 삼나무 인공림을 대상으로, 벌채 후 토양환경 및 식생변화와 경제적·생태학적인 대체수종에 대한 연구가 도내 자생수목을 이용해 진행된다.
또한 제주지역에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 가능한 자생 버섯균을 수집하고 증식해 제주 산림 내에 증식가능 여부에 대한 실증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올해부터 시험림 운영을 통해 제주 임업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산림소득작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제주지역 산림소득작물 개발과 함께 탄소흡수원, 생물다양성 증진 등 산림경영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시험림 내에서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