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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해 천안시 현수막 소각에 따른 탄소배출량은 30년된 아름드리 소나무 1000그루가 138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양"이라며 "탄소배출권 비용에 더하여 폐기비용으로 5000만원의 세금이 더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 배출, 자원 낭비, 예산 낭비 측면에서 현수막 폐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200톤 가까운 현수막을 수거·폐기했다. 이중 131톤가량을 소각했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는 1645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쓰고 버려진 현수막은 5%만 재활용되고 95%는 소각 또는 매립되는 실정인데 현수막의 주성분이 플라스틱 합성섬유다 보니 폐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친환경 소재인 PLA 현수막 사용은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천안시의 동참을 제안했다.
특히 "K컬처박람회와 흥타령춤축제 등 하반기 대규모 행사에서 일부라도 친환경현수막을 사용을 추진하고 출연·출자기관까지 점차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PLA를 재료로 한 현수막은 소각 시 유독성 물질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고 이산화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매립시 6개월 이내에 생분해되고 탄소배출량은 75%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지자체가 친환경 소재 현수막을 사용하고 있고 친환경현수막 보급사업이나 제작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은 2020년 기준 광역시도별 온실가스배출량 통계에서 17개 광역시·도 중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았다. 올해도 광역자치단체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C등급을 받아 전국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