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는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원 소재 중소기업은 신용·기술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 적용금리를 인하받고 추가로 금리 2%와 보증수수료 보증료율을 연 1.2%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총대출 규모는 3년간 3000억 원이며 기업당 대출금액은 최대 5억 원이다.
기존 수원시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사업은 주요 지원 대상이 제조업 등 특정 업종으로 제한된다. 비제조업 기업은 대출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자 지원율도 낮았다. 또 수원시 특례보증은 보증율을 우대하지만 보증수수료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번 협약으로 비제조업 중소기업도 제조기업과 같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대출과 보증을 연계해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보증심사를 거쳐 보증서 발급과 보증비용도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금 마련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이종배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이 시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973조 원에 육박하고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게 됐다"며 "수원에 있는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행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수원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대폭 줄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원시의 일자리, 기업 유치를 위해 4개 기관이 더 많은 지혜를 주고 함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수원시와 좋은 인연을 맺은 지 60년을 맞은 해에 이런 동행을 하게 돼 더 특별하고 뜻깊다"며 "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이 임계치에 다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수원시의 혁신기업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원시가 기업 하기 더 좋은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최근 국내은행 분기별 연체율이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이번 협약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보증지원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보증료 지원은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는 "오늘 협약으로 수원시, 기업은행, 정책보증기관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수원시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수원시의 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는 "수원은 미래 한국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할 좋은 조건을 갖췄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수원시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