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3.3MW규모 그린수소 실증단지 조성
아시아 최대 규모 생산시설 구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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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 물을 분해(수전해)해 제조한 수소를 뜻한다. 국내 생산이 가능한데다 에너지 운반체로서 저장과 운반에 용이한 수소를 활용해 에너지원을 다각화하면 해외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미래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 올해 1월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잇달아 발표하며 2030년 탄소제로섬 실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생산·공급 기반 조성을 통해 가장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이끌어왔다.
에기평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기관으로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기획·평가·관리 및 신재생·신산업 등 에너지 기술혁신과 산업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적인 수소 기반 확충을 목표로 경북, 울산, 강원, 전북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제주도까지 확대했다.
이번 협약에는 정부의 에너지 계획과 연계한 정책과 기반 구축, 신산업 육성, 인재양성 등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도록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를 조기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양 기관은 △수소경제 기반구축을 위한 전략수립 및 사업발굴 △제주도 수소산업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 수요 발굴 및 신산업 육성 협력 △그린수소 연관기업의 성장지원 △국제협력 체계구축 △수소산업 인력양성 등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운영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전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야 할 그린수소와 수소경제 사회 실현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의 그린수소 정책이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기영 원장은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특별한 지역"이라며 "업무협약을 맺게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에기평 공모과제인 3.3메가와트(MW)급과 12.5메가와트(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제주에너지공사, 한국남부발전 등과 추진하고 있다.
3.3MW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204억 원(국비 135, 민간자본 69) 규모로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의 MW급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구좌읍 행원리에 구축 중이며, 그린수소 추출뿐만 아니라 실제 차량 충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생산과 더불어 상반기 중 조천읍 함덕리에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를 완공해 수소버스(삼화여객) 9대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목표로 12.5M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도 병행 중이다. 제주도는 총 620억 원(국비 296, 민간 324)을 들여 수전해 시스템 4종(알칼라인(AEC), 고분자전해(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에 대한 수소 생산 실증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176톤(가동률 60% 기준)의 수소 생산을 구상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활용을 위해 2025년까지 청소차 50여대, 수소버스 100여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