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270병 재생 소재 페트 생산
2025년까지 2L 생산라인 L6 구축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
기존 L5는 2018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500㎖ 전용 생산라인이다. 전체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며 분당 1270병을 생산한다. 실제 지난 17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위치한 제주삼다수의 L5 생산공장을 찾았다. L5가 위치한 공장 부지는 입구부터 탁 트인 외관으로 넓은 대지 면적을 자랑했다. 곳곳에는 생산이 완료된 삼다수 제품들이 랩핑돼 있었다. 제주의 푸른 하늘과 랩핑된 삼다수 제품들을 보자 무더위가 가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스마트팩토리 생산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입구는 삼다수의 시원한 생수 이미지를 형상화해 시원함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견학로를 통해 이동하다 보면 제주삼다수의 생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삼다수의 생산 프로세스는 △취수 및 정수·자외선 여과 △프리폼 제조 △캡(병 뚜껑) 제조 △페트병 세척 및 충진 △검사 △포장 및 출고 △소비자 전달의 과정을 거친다.
L5는 무인 운반 장치를 이용한 부자재 이송 시스템을 비롯해 라인모니터링시스템(LDS) 등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구축돼 빅데이터를 활용한 네트워크 연결 및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근로자의 안전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제품 출고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응급알림시스템 등 스마트 설비도 갖췄다.
이외에도 자동 충전 시스템과 레이저 유도방식이 적용된 무인 지게차 2대가 전용 동선을 따라 500㎖ 삼다수 완제품과 빈 팔레트를 입·출고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외부 이물질이 공장 내부에 혼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제품 품질 개선에도 기여한다.
제주개발공사는 L5 뿐만 아니라 L6를 통한 친환경 제품 생산도 목표로 하고있다. 페트 사용량 10% 감량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량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의한 자원순환정책에 따라 재생패트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향후 구축될 L6은 2ℓ 전용생산라인으로 연간생산능력이 약 65만톤 규모다. 제주개발공사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켜 적기 공급뿐만 아니라 친환경제품 생산을 유연하게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도, L6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대비 50%를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R&D혁신센터 센터장은 “공장 건립 단계에서도 환경 영향력을 줄이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먹는샘물 생산시설로 구축하고자 한다”며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줄이고 건설 폐기물 감축에도 효과적인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해 공사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행보는 완제품 생산 이후의 랩핑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DL케미칼과의 협업을 통해 이달 초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삼다수 제품에 재생소재 30%가 적용된 물류용 스트레치 필름을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 출하했다.
물류포장용 스트레치 필름은 운반용 파레트 위에 적재된 삼다수 제품들이 트럭이나 해상운송시 파손되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데 사용된다. 금번 개발된 재생 스트레치 필름은 DL케미칼의 차세대 메탈로센 기술(D.Fine)을 활용해 제조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재생필름을 사용한 제품의 대량생산은 안정적인 재생필름 원료를 확보하게 되는 시점에 사용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