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운동 시 간섬유화·근감소증·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4010001268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02. 04. 11:04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가 운동하면 간섬유화·근감소증과 함께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량이 커질수록 이런 효과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이민종·전호수 소화기내과 교수는 4일 소화기내과 분야 유명 학술지 중에 하나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11.382) 온라인판 최근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민종·전호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4~2020년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체활동 평가를 받은 1만1690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량에 따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대상자의 75.2%인 8789명이 남성이었고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8.8세였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2.5%(287명)에서 간섬유화, 6.9%(812명)에서 근감소증이 확인됐다. 또 10.5%(1,225명)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고위험군이었고, 관상동맥석회화 CT를 검사한 1420명 중 3.6%(51명)에서 높은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확인됐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및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들 지수는 상기 지표들이 없는 환자들 보다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 크게 감소해 고위험군에서 운동의 효과가 더 클 수 있음을 밝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민종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치료에 있어 체중감소와 함께 신체활동을 권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치료의 유의미한 지표들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치료 방법임을 밝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호수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교정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관리의 초석”이라며 “이번 다기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예측인자인 간섬유화의 위험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