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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투명 올레드, 유럽 기차 넘어 미래차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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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9. 30. 18:04

IAA2021
이달 뮌헨에서 열린 ‘IAA 2021’에서 소개된 LG디스플레이 투명 올레드(OLED) 패널. LG디스플레이는 해당 투명 올레드에 가우지(Gauzy)의 기술을 접목했다.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서도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대세화를 노린다.

세계 유일하게 투명 올레드 기술을 보유한 LG디스플레이가 유럽 시장에서도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대형 올레드에 이은 첨단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기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의 창문을 통해 날씨, 뉴스, 역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55인치 철도용 투명 올레드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선전·푸저우 지하철에 적용된데 이어 최근 일본 JR 동일본 관광열차에도 공급됐지만,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행사에 참석한 조민우 LG디스플레이 담당은 “투명 올레드로 사이니지와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눈길을 끄는 공간 디자인과 인테리어 효과를 통해 모든 종류의 기업이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 모터쇼에서 이스라엘의 스마트 글래스 업체 가우지(Gauzy)와 협업한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가우지는 유리와 필름, 기타 소재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유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으로 현대차도 투자에 참여했다.

BMW
BMW가 이달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한 미래를 위한 컴팩트 시티카 ‘i비전 서큘러’제공=BMW
가우지의 스마트 글래스는 상황에 따라 빛의 양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자동차 선루프와 차량용 유리 등에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애플이 개발중인 자동차에도 여러종류의 스마트 글래스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우지는 이번 모터쇼에서 BMW와 협업해 콘셉트카 ‘BMWi 비전 서큘러’를 선보였다. 가우지는 다임러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도 이와 맞닿아 있다. 가우지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관계가 공고해 진다면 스마트 글래스와 투명 올레드의 조합이 미래차에 두루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우지의 CEO인 이얄 헤소(Eyal Peso)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스마트 글래스와 투명 올레드의 결합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해 이 같은 협업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로 넘어가면 차량 창문과 선루프 등의 디스플레이 기능이 강화돼 투명 올레드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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