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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로 도시 수자원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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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21. 09. 09. 11:15

서울시, ‘스마트 물순환 도시’ 2030년까지 10개소 조성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가 많은 도시는 비가 땅으로 잘 스며들지 않아 지하수 고갈이나 도시 침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도로 위 오염물질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가 수질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빗물, 유출지하수 등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막대하다. 물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시가 IT기술로 물자원을 통합 관리해 버려지는 물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 물순환 도시’를 2030년까지 총 10개소에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지역맞춤형·통합형 물순환 미래형 사업이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다양한 물순환시설을 한 곳에 집약시켜 빗물, 유출지하수, 중수 등의 풍부한 물자원을 지역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내용이다. 이때 IT기술을 접목해 시설을 모니터링하며 통합 관리하고, 시민들이 물순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한다.

시는 물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하수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물순환 회복,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경관개선 같은 환경적인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1호 사업지로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선정한 데 이어, 2호 대상지를 11월 30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에 참여하기 희망하는 자치구나 주민공동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서울시 물순환정책과(☎02-2133-377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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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상봉동 일대 조감도/서울시 제공
1호 사업지로 선정된 중랑구 상봉동 일대(중랑역~상봉역 1km)는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연간 하수도요금 2억원과 중랑물재생센터 처리비용 5억원을 포함해 연간 약 7억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1호 사업지엔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이 설치돼 도로유출수를 정화시키고, 빗물이 땅 속에 스며들게 도와주는 시설도 설치돼 투수율을 높인다. 빗물을 도로 쿨링로드·쿨링포그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도 설치한다. 각 시설에 스마트센서를 부착해 빗물침투량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2호 사업지를 선정한 후 내년 실시설계, 공사를 거쳐 2023년부터 IT기술로 물자원을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대상지는 △불투수율* 70% 이상(불투수율 60%이상 접수 가능, 단 점수는 차등 배분) △유출지하수 일 사용량 100톤 이상 △빗물관리시설의 집약적 설치 △시민들에게 유의미한 친수 공간 제공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선정된 곳엔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사업대상지는 시민들이 물순환 정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물순환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전광판엔 물 공급기 수질·수량, 물 절약량, 하수처리비용 절감액, 온도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을 송출해야 한다.

접수된 사업안은 사전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의 적정성, 공익성 및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된다. 특히 중수와 하수재처리수를 활용할 때엔 가점이 부여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물자원을 IT기술로 통합 관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 물순환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환경·경제적 효과 창출이 극대화되는 만큼 많은 자치구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모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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