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한 손에 쏙, 갤Z폴드3·갤Z플립3
확실히 날렵해진 다이어트 성공한 폴더블
손이 작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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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3을 손에 쥐어보고 든 생각은 ‘작고 예쁜데 아이폰을 닮았네’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7’의 흰색 안테나 선과 둥그스름한 알루미늄 윤곽 등이 주는 인상이 그렇다.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Z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블랙 4가지 색상이었다. 사진이나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색은 크림이었지만, 실제로는 라벤더가 돋보였다. 라벤더의 뽀얀 색감을 보니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는 핑크색도 기대가 커졌다. 전·후면의 글라스 마감은 반짝임이 매력적이지만, 지문 자국이 쉽게 났다. 사실 케이스를 씌워 쓰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이 부분은 큰 단점이 될 것 같진 않다.
갤럭시Z플립3의 4배나 커진 전면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일취월장한 부분이다. 플립을 열지 않고도 카카오톡 확인, 음악 변경, 삼성페이, 음성녹음, 알람 끄기 등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다. 플립을 열고 앱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 과정이 줄어든 셈이다. 3세대 폴더블에 이르러서야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감을 잡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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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는 전작보다 확실히 손에 쥐는 느낌부터 가벼워졌다. 갤럭시Z폴드2의 두껍고 묵직한 감촉 자체가 사라졌다. 갤럭시 Z 시리즈에 탑재된 ‘실험실’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앱들을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3은 남성 소비자들이 주로 많이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전국 주요 디지털프라자와 딜라이트샵에 전시했다. 지난 1월 ‘갤럭시S21’ 출시 때만해도 전국 주요 몰과 백화점에 마련했던 ‘갤럭시 오프라인 스튜디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폭 축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27일 공식 출시일에 맞춰 오프라인 스튜디오 운영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갤럭시Z폴드3가 199만8700~209만7700원,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14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