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The Drawing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자동차공학과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전공과목인 ‘Adventure Design’ ‘응용기계설계’ 등을 수강하며 자동차나 로봇의 제작과정을 직접 그린 그림들로 구성됐다.
공학도들에게 드로잉(그림)은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표현하는 수학과 같이 상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첫 번째 언어로 일컬어진다.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할수록 생각은 선명하고 다양해진다.
이렇게 반복된 수많은 드로잉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대는 2017년도 1학기부터 자동차와 기계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드로잉을 가르쳐 표현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인문학적 감성을 기를 수 있도록 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공과목으로는 국내 대학 중 이공학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전시회를 방문한 교내 구성원들은 “공대생이 그린 그림이라는 호기심에 오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뛰어난 표현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국민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단장 박기홍)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기획과 지도를 맡은 이동헌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반복적인 드로잉은 더욱 섬세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융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전시회의 감수를 맡은 예술가 김진우 작가와 함께 공학자이자 예술가로서 10여년째 작품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