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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정상회담의 개최로 남·북간의 관계가 급격히 긴밀해지는 정세 속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국민들이 ‘통일’이라는 개념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관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교내 구성원 및 지역 시민들과 소통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분야는 국민대 미술학부 신장식 교수의 특별 전시전 ‘금강산에 꽃 피우다’였다. 신 교수의 작품은 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 걸려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신 교수는 “금강산을 직접 다녀온 후 상상의 금강산이 아닌 사실적인 금강산을 그리고자 노력했다”며 “남북 분단의 아픔, 민족의 한, 통일에 대한 염원 등 다양한 메시지를 한 폭의 그림에 모두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민대에 재학중인 북한 이탈주민 학생이 배우로 참여한 뮤지컬 공연 ‘Roads’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공연은 북한에서 떠나오는 과정부터 한국 사회에 정착 후 적응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전시·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이다. 포토존으로 설치된 ‘철조망에 꽃 피우다’가 대표적인 예이다.
시민들은 꽃 모양의 메시지 카드에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철조망 주변에 붙였다. 철조망은 시민들이 붙인 꽃카드로 덮혀 그 형체가 사라져 거대한 꽃이 되었다. 이 이벤트는 한반도가 통일의 꽃으로 덮힐 그날을 기다린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평화와 번영의 1분 발언대 △통일 팔씨름 대회 △북한 떡 맛보기 등 시민들이 통일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음악·요리·체육활동 등 다채로운 종류의 행사를 구성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2016년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선정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지수 총장은 “김구, 조소앙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을 주축으로 독립을 강조하며 설립된 국민대가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 이라며 “향후 서울지역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