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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환영 “한국 정부·북한 NOC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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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8. 01. 02. 10:28

북한 '와일드카드'로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참가 가능성 높아
Oly-2018-IOC-RUS-doping <YONHAP NO-6521> (AFP)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 /사진=AFP연합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파견을 시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환영하며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면서 “그것(평창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사실상 처음으로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자 새해 첫날 선물”이라고 환영했고, 청와대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설득해 온 IOC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와일드카드 배정 등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을 위해 조만간 종목별 국제연맹(IF)과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후 한국 정부, 북한 NOC와 물밑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만약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확률이 가장 높다.

북한이 국제스키연맹(FIS)에도 소속된 만큼 스키 종목에 참가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지난해 FIS 레이스에 선수를 출전시킨 크로스컨트리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북한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이기도 한 장웅 IOC 위원은 지난해 9월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알파인 종목 북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나 노르딕 종목에선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남북 단일팀 가능성이 제기됐던 여자 아이스하키도 깜짝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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