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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고려의 국경선은 지금의 중국 요령성 요양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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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7. 05. 26. 10:41

일제의 한국사 왜곡, 실증적 증명...‘압록강’, ‘조선시대 국경선’도 재확인
고려시대의 국경선이 지금의 원산만 이남 지역이 아니라 중국 요령성 요양 부근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에 의해 왜곡된 고려 국경선의 실체는’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고조선연구소는 정부의 지원 아래 지난 몇 년간 한국 고대사의 쟁점부분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한국 역사의 기본 틀이 되고 있는 조선총독부 편찬의 ‘조선사’를 번역, 원문대조 및 정밀 해제작업을 통해 일제의 한국사 왜곡의 진상을 파악하던 중, 여러 사료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을 발표했다.
고려사 지리지에 고려의 사방 경계는 서북으로는 당 이래로 압록을 경계로 했고, 동북은 선춘령을 경계로 삼았다.

대개 서북으로는 고구려에 다다르지 못했으나 동북으로는 그것을 넘어섰다는 기록이 있다. 이 압록을 일제가 현재 압록강으로 획정해 고려의 영토는 현재 압록강에서 원산만 이남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고려와 국경을 맞대었던 요(遼)나라의 역사서인 ‘요사’와 대조해 연구해 본 결과, 이 압록은 현재 중국 요녕성 철령시를 흐르는 현재 요하(遼河)의 지류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압록강 이남 지역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의 일부 성리학자들의 사대주의와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략해 고의로 왜곡해 만든 ‘반도사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소의 역사왜곡 바로잡기 작업에서 밝혀낸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고려의 서북 국경선으로 추정되는 천리장성과 동북지역 국경인 윤관이 축성한 9성의 위치를 바로 찾게 됐다.

김연성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전기 고려국경선을 시작으로 해 고려말, 조선전기까지의 국경선 문제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끄집어내 학계에 공론화 시키고, 학생과 일반국민들에게도 올바른 한국사를 알리는 첫 걸음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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