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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DI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6%와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일부 업종의 호황으로 인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둔화되면서 지난해(2.8%)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엔 수출·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 전반이 둔화되면서 올해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실질소득 개선효과가 축소되고, 지난해의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도 사라지면서 증가세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수출은 완만하게 개선되겠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정체돼 최근의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투자 역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일부 품목의 높은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세계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우리 경제는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DI는 향후 경제정책은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방위험도 상존하므로,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 주도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규제개혁과 기업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등 포용적 정책을 통해 구조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게 KDI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