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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탕 위원은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만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팅사고와 디자인사고, 소프트웨어, 미디어 문예능력 등을 함께 가르친다.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는 복합적인 사고를 위한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탕 위원은 입각 전에 교육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커리큘럼을 계획했다. 그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이를 우선했다”며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지금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배운 것이 고등학교 때까지 유효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열린 사고로 접근하는 것은 탕 위원이 이끌고 있는 ‘열린 정부’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의견을 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규칙을 세우는 게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이 규칙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위원은 취임 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국민 참여 정책을 펼쳐왔다. 주요 업무는 디지털 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는 “민간 부문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많이 바뀌었지만, 공적 부문은 여전히 변화가 느리다”며 “변화를 위해서는 관료주의적 문화를 바꾸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민 간 소통을 돕는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탕 위원은 정부의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이끄는 역할이다. 이날 현장에서도 탕 위원이 만든 대만 정부의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코드게이트 2017’은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체험존, 키즈스쿨 등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