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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서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35.0%, 황 대행 17.1%, 안희정 충남지사 14.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8.8%, 이재명 성남시장 8.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6.0% 순 이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일 전격 사퇴 이후의 민심이 반영된 이번 조사에서 황 대행은 2위로 급부상하면서 지금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인 17.1% 지지율로 20%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보수층의 지지세가 황 대행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보수의 유력한 대안 후보로서 문 전 대표를 추격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 대행이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보수층의 결집과 기대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문 전 대표가 20·30·40대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면 30대에서 51.0%로 가장 높았다.
반면 황 대행은 50대·60살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보이면서 60살 이상에서는 31.9%로 문 전 대표의 20.4% 보다 11.5% 포인트가 높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9%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황 대행이 24.3%로 불과 1.6% 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문 전 대표가 전국에 걸쳐 높은 지지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서 44.6%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광주·전북에서 24.7%로 가장 낮았다.
황 대행은 정통 보수층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25.2%로 문 전 대표의 27.1%를 1.9% 포인트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당 내 지지에서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의 78.3%가 황 대행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층의 67.8%는 문 전 대표에게 표심이 쏠리고 있다.
황교안(새누리당)-문재인(민주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 등 가상 4당 후보 간의 4자 대선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 48.7%, 황 대행 19.5%, 안 전 대표 12.4%, 유 의원 9.3% 순이었다.
황교안-문재인-안철수 3자 가상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 50.9%, 황 대행 21.4%, 안 전 대표 18.8%였다. 황교안-문재인-유승민 3자 가상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 53.6%, 황 대행 21.3%, 유 의원 16.0% 순이었다.
아시아투데이와 대선 2차 여론조사를 한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5일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황 대행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뜨면서 보수층의 대안 후보로서 황 대행 쪽으로 보수층의 지지세가 뭉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보수층 입장에서는 대선 대안 후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갈수록 ‘샤이 보수’가 줄고 있다”면서 “전국적 인지도나 보수의 간판으로서 현재 15% 안팎의 지지율이 나오는 황 대행이 유력한 보수의 대선 후보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4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에 따른 표본 추출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p에 응답율은 5.1%다. 통계 보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으며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 통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사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