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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黃風’ 타고 정권재창출 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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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7. 02. 05. 18:06

黃 영입·자력후보 배출 '투 트랙' 전략
[포토] 새누리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당론을 채택했다. 1987년 체제 이후 탄핵을 두차례나 경험하고, 불행한 대통령의 비극을 지켜봐야 했다”며 “이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릇된 권력구조에서 나왔고, 권력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명확한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차기 대선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새누리당이 ‘황교안 바람’을 타고 정권재창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 이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과 TK(대구·경북) 민심이 급격하게 쏠리면서 황 권한대행의 영입과 자력 후보 배출의 ‘투 트랙 전략’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5일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여론조사(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11명, 95% 신뢰수준 ±2.8%포인트)에서도 더불어민주당(44.3%)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12.3%)를 기록했다. 여야 4당의 1위 후보들 간의 4자구도 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7%)에 이어 새누리당 후보를 가정한 황 권한대행(19.5%)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2.4%), 4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9.3%)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황 대행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전통 보수층의 결집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는 소속 의원들과 대선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덕수궁 대한문 앞과 청계천 광장에서 각각 열린 보수단체들의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윤상현·조원진·김진태·전희경 의원이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가세했다. 강성 친박으로 불리던 김진태·윤상현 의원 외에는 좀처럼 집회에 나가지 않던 의원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돌아선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집회 참석 후 본인의 트위터에 “태극기 물결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애국심의 물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탄핵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애국·보수민심은 큰 충격을 받고 침묵하다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또 큰 상처를 입고 분열하다 집결하기 시작한다. 이 무서운 흐름이 새누리당을 재건하고 흔들리는 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며 “야당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태극기를 들고 명동~남대문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남녀노소 모든 분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해 눈물이 났다”며 참석 소감을 밝혔다.
주자들의 적극적인 행보와 함께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명·로고 개정 회의를 열고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3가지로 당명 개정안을 압축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론조사와 의원총회 등 의견 수렴을 거친 후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로고 후보에는 태극기를 형상화한 로고도 후보에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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