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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교육부 사범대 평가 앞두고 ‘전임교원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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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6. 05. 11. 05:00

체육교육과 교수 9명 중 4명 '소속 변경'
담당과목 없거나 한 과목 강의 수준
평가에서 좋은 점수 얻기 위해 '형식적 교원확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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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학과 역량강화 학술제에 참석,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B 교수(오른쪽). 왼쪽 상단에 2015년 9월 21일이라고 적힌 날짜가 선명하다. 이 교수는 현재 체육교육과 전임교원이지만 지난해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1과목 강의에 그쳤다. 반면 레저스포츠학과에서는 같은해 1학기 3과목, 2학기 4과목을 강의했다./사진 = 서원대 홈페이지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가 타 학과 교수를 사범대 교수인 것처럼 속여 전임교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대학의 이 같은 정황을 포착,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본지 4월 29일자 8면 참조)

10일 서원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체육교육과 전임교원은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의 교수는 사범대 평가가 시작되는 지난해 이 학과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교수는 이 학과 교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맡은 강의가 거의 없다. A 교수와 B 교수는 지난해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1과목 강의에 그쳤다. C 교수와 D 교수는 같은해 1학기 한 과목도 맡지 않았고 2학기에 각각 2과목과 5과목을 강의했다. A 교수와 B 교수는 올해 1학기 강의가 없다.

본지 확인결과 A 교수와 B 교수는 각각 임상건강운동학과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A 교수는 지난해 1학기에 4과목을, 2학기에 5과목을 맡았다. 체육교육과 교수의 강의가 타 학과에서 더 많은 것이다. 또한 C 교수는 전임교원이 아니며 D 교수는 지난해 전임교원으로 임용, 뒤늦게 강의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사범대 평가를 염두에 두고 형식적으로 교수의 학과 소속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임교원 확보가 중요한 평가항목이니 이런 수법으로 (전임교원) 뻥튀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학과에서는 A 교수와 B 교수에 대해 묻자 임상건강운동학과와 레저스포츠학과 전화번호를 안내했다. 안내받은 이들 학과는 당연히 체육교육과 교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행태를 과거에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범대 평가를 앞두고 국문학과 교수 두 명이 국어교육과로 소속을 변경, 서류를 조작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원대 측은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을 처리하다 보면 착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정행위를 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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