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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대우건설”…밑바탕엔 임직원 ‘애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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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 기자

승인 : 2016. 01. 13. 18:09

본사2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11조 3859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저유가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그룹사 지원이 없는데다 두 차례 주인이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실적은 ‘대우건설은 내 회사’라는 임직원의 애사심과 자긍심이 원동력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 전체 임원 54명(2014년 9월 말 기준) 중 52명이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미 보유 임원 2명은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들로 사실상 전 임원이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자사주 보유는 임원들만이 아니다. 우리사주조합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간 상여금을 자진 반납해 자사주 25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고, 임직원 스스로 자사주를 사들임으로써 시장에 회사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려는 목적이 깔려있다.

1999년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임직원이 모은 성금으로 대국민 사과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광고를 냈다. 또 800Km에 달하는 전국의 모든 현장을 자전거로 일일이 방문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임직원 가족까지 신용도 회복을 위한 아파트 수주전에 나섰다. 이 같은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으로 4년 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졸업했다.
대우건설 임직원의 애사심과 자긍심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퇴사율’ 이다. 경제인총연합회가 발표(2014년 기준) 한 대중소기업의 신입직원 1년 퇴사율은 대기업은 11.3%, 중소기업은 31.6%이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 신입사원의 퇴사율은 2% 미만이다. 또 직장인들이 작성한 기업리뷰를 바탕으로 선정되는 잡플래닛의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의 상위권에 매 번 선정되고 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사내 통신망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동료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협업은 바로 화합과 화목이다. 자신보다는 회사와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선사후기’(先社後己) 정신이 필요 하다”며 “늘 ‘한가족 동일체 문화’를 되새기며 회사와 동료들을 함께 생각하는 직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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