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7일 예정된 특위의 방송통신위원회·KBS·MBC 기관보고 증인출석과 관련해 “김장겸 MBC 보도국장은 진상규명에 있어 핵심적인 사람이지만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출석하지 않게 되면서 함께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보도국장은 현직이 아닌데다 ‘야당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한 새누리당의 반대가 거셌다는 전언이다.
김 의원은 이어 “박상후 MBC 전국부장의 출석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국장급이 아니어서 출석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며 “증인채택이 늦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할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김 MBC 보도국장과 박 전국부장은 사고 당일 목포 MBC가 사고현장에서 ‘전원구조는 오보’라는 취재보고를 올렸지만 이를 묵살해 대형오보를 부른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MBC 기자회는 지난 5월 13일 이 문제로 성명을 내고 “MBC의 오보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낸 미필적 고의에 의한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KBS 보도국장은 부서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말한 사실이 지난 5월 3일 알려지면서 6일 만에 사퇴해야 했다. 당시 사퇴 기자회견에서 김 전 보도국장은 ‘청와대 외압설’을 주장해 길환영 전 사장의 사퇴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