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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사망자 장례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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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명 기자

승인 : 2014. 05. 09. 06:00

평균 2800만원… 상조업체 보다 "2~3배 높아"
정부, '도덕적 해이' vs 유가족 "관의 혈세 빼먹기"
세월호 침몰 사망자의 장례비가 평균 2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장례비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장례업체의 ‘이익’과 와 경기도·경기도교육청 등의 ‘신속한 사태 수습’이라는 3박자가 빚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장례비 가이드라인을 마련치 않아 단원고 유가족들이 평균 2800만원의 장례비를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상조업체를 통해 장례를 치를 경우 800만~1400만 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3배를 넘어선 규모다.
안행부는 장례비 과다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자 ‘도덕적 해이’를 주장하며 유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보였다.

안행부 관계자는 “아직 장례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해 얼마나 지원해줄 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실비는 모두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유가족이 도적적 해이를 통해 과도한 장례비를 사용한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고,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정리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단원고 유가족 A씨는 “정부의 늑장 대처로 자식이 죽었다는 생각과 교육청이 원하는 것으로 하라는 말을 듣고 유골함과 수의를 최고품을 선정했다”면서도 “사용금액은 알 수 없지만, 추정컨대 1000만원을 조금 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인 유가족 B씨도 “희생자 가족들이 양심이 불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일부 과다 사용한 사람들이 있긴 하겠지만 2800만원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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