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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日‘쇠락’의 전조? 中 중심 경제질서 재편 가속화?

*[동일본 대지진]日‘쇠락’의 전조? 中 중심 경제질서 재편 가속화?

기사승인 2011. 03. 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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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DP 1% 감소” 전망도
윤성원 기자] 일본이 ‘전환점(turning point)’에 섰다.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 질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북아 지역 경제 질서 재편 양상도 주목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4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밀히 분석해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 및 주변국 경제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던 지진 초기의 분석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도후쿠(東北)·간토(關東)대지진과 관련,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13일 “전후 65년에 걸쳐 일본이 겪은 가장 큰 위기”라고 했다. “합심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내리라고 확신한다”고 했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사망과 실종자의 규모가 4만명 수준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강진 발생으로 인한 산업계 피해규모를 최소 100억달러, 최대 150억달러로 추정했다.





재난관리업체인 EQECAT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적 피해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돈으로 11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 규모인 최대 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지진으로 일본의 GDP가 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 적자가 적게는 2%, 많게는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이 사상 초유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며 기초 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지진이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취약한 상태라 상당한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의 여부와 소비·투자의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 중심의 경제 질서 재편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는 1990년부터 2006년 약 330% 성장했으며 2005년 약 ‘5.5대1’이었던 미국과의 경제적 열세는 2009년까지 약 3대1로 축소됐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 사정 악화가 일본 제조업에도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세계 제조업 시장 점유 기회는 그만큼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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