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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원전 이상 4개로 늘어…잇따른 폭발 가능성 감지

*[동일본 대지진]원전 이상 4개로 늘어…잇따른 폭발 가능성 감지

기사승인 2011. 03.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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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비상상황”
김수경 기자]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피해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이상 징후를 보이는 원자로가 4개로 늘어나고 특히 도쿄 북쪽에 위치한 도카이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원자로 냉각펌프가 멈춰 긴급 복구에 들어갔다.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원전 폭발로 인한 피폭자 수가 최대 19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른 원전의 폭발 가능성이 잇따라 감지되면서 지진과 쓰나미에 놀란 일본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또 다시 공포에 사로잡혔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청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1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나 노심이 부분 용해된데 이어 원자로 3호기에서도 냉각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TEPCO)은 이날 새롭게 냉각 장치 이상이 발견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원자로로부터 공기를 배출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TEPCO는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공급하고 붕산을 이용해 원자로의 온도가 치명적 온도까지 올라 통제 불가능한 핵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

TEPCO는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이미 안전 기준을 넘어섰으며 인체에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지만 비상 상황이라고 정부에 보고했다. 후쿠시마 제1 및 제2 원전에는 모두 7기의 원자로가 있지만 11일의 강진과 쓰나미로 모두 가동이 중단됐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는 이바라키현의 도카이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제2호기의 냉각펌프 2대 중 한대의 작동이 중단 돼 보조펌프로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다.

이바라키현의 핵안전 담당 부서는 보조 냉각펌프가 작동되면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전소를 운용하는 일본원자력발전 측도 도카이 원전 제2호기의 노심이 아무런 이상 없이 냉각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에 냉각펌프 일부가 고장난 도카이 원전은 도쿄 북쪽 약 120km에 있으며 지난 11일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하자 자동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후쿠시마에 이어 사고 위험이 우려됐던 오나가와 원전의 냉각장치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 핵안전청은 13일 오나가와 원전의 주변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간 것은 인근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새어나온 방사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나가와 원전을 운용하는 도호쿠전력은 핵안전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일 강진과 쓰나미 발생 후 자동적으로 가동을 멈춘 원자로 3기의 냉각장치 모두 제대로 작동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도후쿠 전력이 오나가와 원전과 관련해 가장 낮은 단계의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120㎞ 떨어진 곳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보도에서 원자력 안전보안원을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20㎞ 떨어진 미야기현 온나카와원자력발전소에서 21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소량인데다 수치도 떨어지고 있어 주민의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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