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동일본 대지진]국내 증시,영향 크지 않아

*[동일본 대지진]국내 증시,영향 크지 않아

기사승인 2011. 03. 14. 10: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철강, 화학, 전기전자 등 지진 수혜로 상승세
정금철 기자] 일본열도를 비탄에 빠뜨린 동일본대지진이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에 비해 2.81포인트(0.14%)내린 1952.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동일본대지진 악재로 6.46포인트 하락한 1949.08에 장을 시작했지만 국내 증시에 큰 악재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

기관이 566억원어치 순매수하는 것을 비롯,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236억원, 156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 등락현황을 보면 철강금속과 화학, 전기전자업종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은 하락 폭이 크다.

일본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정유화학 설비 가동이 중단되고 일부 설비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화학주는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같은 시간 S-Oil이 8.87%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각각 5.91%, 5.06% 급등하고 있다.

호남석유와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대한유화, 카프로, LG화학도 3%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에 따른 일본 경쟁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철강, 화학, 자동차, 전기전자업종의 단기적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조선, 금융업종은 원가 압박 및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부담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일본은 이번 지진 때문에 본사 공장의 생산성 약화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IT주(株)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산 차질로 주요 IT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체들도 일본 생산 차질에 따른 국제 철강재 가격 상승,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의 안정,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등에 힘입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대지진의 여파로 급락 개장해 닛케이평균주가 1만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간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573.368포인트 떨어진 9681.07을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