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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강력한 여진...오늘 오전 강타

*[동일본 대지진]강력한 여진...오늘 오전 강타

기사승인 2011. 03.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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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도쿄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규모 6.2의 여진이 강타했다.

언제 전기가 끊어지고 인터넷 접속이 중단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오전 10시26분쯤에도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2~3분간 계속 됐으며 도쿄, 요코하마, 치바 등 간토 지역이 또 흔들렸다.
 
기자가 머물고 있는 호텔도 계속 출렁이고 있다.

지난 11일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TV에는 아예 웬만한 여진은 보도되지 않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은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다.

밤새 TV 재난방송을 시청하면서 잠을 설쳤으나 이번 여진의 규모는 꽤 충격이 컸다.

위기감을 느껴 룸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문의했으나 반응은 "별 것 아니다"는 식이다.
담당자는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안심하라고 당부했다.

또 기자가 머물던 객실이 28층이었기 때문에 저층 객실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자 한국어 스텝까지 동원해 객실 상황과 비상구에 대해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담당자는 지진이 일어나면 복도로 나오지 말고 방안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또 부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를 숙이고 흔들림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설명했다.

다른 일본인 스탭은 이미 어릴 때부터 지진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에 익숙해졌다고 웃음까지 지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기자는 결국 비상구와 비교적 가까운 9층으로 객실을 옮겼다.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언론은 도쿄전력이 14일부터 지역을 나눠 교대로 전기를 제공하는 계획 정전 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2만 가구에 대한 단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각 지역마다 3~6 시간씩 돌아가며 정전을 실시하는 사상 초유의 조치다.
 
도쿄 전력은 이번 계획 정전을 전력 수요를 검토하면서 다음 달 말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실시될 예정인 도쿄도 무사시노시 등 1그룹 정전과 9시 20분부터 실시될 예정인 2그룹 정전이 보류되는 등 첫날부터 차질이 생겨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 및 전철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수도권에서 운행중인 조에쓰와 나가노 신칸센과 야마노테센, 주오센, 케이힌도호쿠센 등의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20% 감소했다.

국토교통성은 "계획정전은 일상 생활의 지장은 물론 일본의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통근, 통학, 외출을 가급적 삼가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 도쿄=조은주 기자 cho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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