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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일본 돕자” 69개국에서 구호의 손길

*[동일본 대지진]“일본 돕자” 69개국에서 구호의 손길

기사승인 2011. 03. 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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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영토 분쟁으로 갈등 빚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
김수경 기자] 지진·쓰나미·화재·원전사고 등 전대미문의 4중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다투어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본 정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69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국제기구가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피해지역의 인명 구조와 재건 작업을 위해 전체 병력 중 40%에 해당하는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투입하고 2010년도 예산의 예비비 잔여분인 2038억 엔(약 2조8000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중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한국이다. 한국정부는 지난 12일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피해 현장에 보낸 이후 14일에는 긴급구조대원 102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구조대원들은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13일 오후 늦게 일본 동북부 해안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소속 인명수색구조팀원 150명도 일본 북부 미사와에 파견됐다. 또 미국 핵통제위원회 소속 전문가 2명도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의 수습 지원에 투입됐다.

독일은 40명의 수색·구조팀과 수색견 3마리, 15톤 분량의 지원 장비를 보냈고 스위스는 설계전문가를 포함한 25명의 지원 인력과 수색견 9마리 등을 각각 보냈다.

영국도 13일 수색·구조팀 59명, 수색견 2마리, 11톤 분량의 구조장비를 출발시켰고 프랑스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지원팀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호주도 원자력 전문가들을 보내는 한편 현지에 자급 가능한 야전병원 시설과 사망자 식별팀 등을 보냈다.

멕시코는 20명의 전문 구호팀과 3명의 빌딩 구조 전문가, 수색견 10마리를 현지에 파견했으며 태국은 24명의 구호팀과 구호견 6마리, 500만바트(약 1억8400여만원)의 구호금 등을 지원키로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미화 10만 달러를 구호기금으로 기탁했으며 싱가포르 민방위군도 5명으로 이뤄진 도시 수색구호팀을 수색견 5마리와 함께 일본으로 급파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해상 영토 분쟁으로 일본과 외교갈등을 빚었던 중국과 러시아도 구호에 동참했다. 4톤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싣고온 중국 구조팀원 15명이 13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에다 중국 홍십자회가 100만 위안(약 15만 달러), 중일우호협회 등 친선 단체 2곳이 10만 위안을 각각 기부키로 했다.

러시아는 발전시설이 피해를 당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현재 다른 나라와 계약된 10만톤 규모 유조선 2대를 일본으로 보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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