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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지진 희생자 최대 4만여명 넘을 듯

*[동일본 대지진]지진 희생자 최대 4만여명 넘을 듯

기사승인 2011. 03.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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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56만명 대피소 머물러
정희영 기자] 일본이 대지진에 이어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쑥대밭이 됐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추가 원전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피 명령이 내려져 이재민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흔든 대지진과 쓰나미로 14일 사망자 1500여명, 실종자는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미야기현 지사는 현내 사망자만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7000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망자 및 실종자는 3만명에서 최대 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 많이 앞으로 사망자와 실종자의 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급증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번 대재앙으로 인해 5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OCHA는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약 38만명이 대피해 2050개소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에선 전체 주민의 4분의1인 5900여명이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 오나가와에서도 4400명이 쓰나미로 초토화된 집을 버리고 학교와 병원, 여관 등지에서 피신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인근 주민 약 21만명도 피난길에 올랐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폭발한 후 1호기 반경 20km, 2호기에서 반경 10km 이내 모든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원전 1호기 폭발로 방사능에 누출된 피해자도 최대 190명에 달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폭발 당시 반경 3km 이내 후타바후생병원과 후타바초 노인요양시설 등 의료기관이 있었으며 두 기관에는 각각 90명과 100명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병원 환자 15명을 포함해 13일 19명이 추가로 피폭된 것이 확인돼 지금까지 22명이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재앙으로 인명 뿐만 아니라 재산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혹은 일부 파손된 건물이 최소 2만820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야기 현 북쪽의 이와테 현에서는 쓰나미가 덮쳐 가옥 약 5000 채가 수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쿠시마 현의 후타바에서도 해안마을 3곳의 가옥 90% 가량이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헬기, 선박 등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를 총가동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경찰과 소방·구급 대원, 공무원이 구조작업에 동원됐다.

아울러 간 나오토 총리는 재해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 병력을 10만명으로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20만명 병력 중 절반가량을 지진 구조·복구작업에 투입한 것이다.

일본 적십자사가 의료진 400명 등으로 꾸려진 62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민간 구호단체도 적극적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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