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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글로벌 경제 새 뇌관..전화회복 전망도

*[동일본 대지진]글로벌 경제 새 뇌관..전화회복 전망도

기사승인 2011. 03. 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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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세계 3대 경제대국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이 글로벌 경제 회복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로 높은데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경제가 함께 침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과 맞물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 국내 총생산(GDP)이 1%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일본 GDP규모가 5조40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500억달러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강진이 집중된 도쿄 동북부 지역이 자동차와 반도체공장 밀집지역이라는 것이다.

도시바나 산디스크 등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기업의 공장은 진앙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내진 설계가 돼 있어 큰 피해는 없지만 완제품을 공항이나 항구로 운송하지 못하거나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자제품 산업 조사업체인 IHS i서플라이의 렌 젤리넥 애널리스트는 "다음 분기동안에 모든 공급사슬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어브젝티브 어낼리시스의 짐 핸디도 “지진의 여파로 큰폭의 가격 변동과 대규모 부족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업계도 비상이다.

혼다는 직원 30여명이 숨지면서 도치기현 등 3개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도요타도 공장폐쇄, 닛산도 공장 5곳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로써 세계 자동차업계는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워졌다.

미국과 유럽 보험사들은 천문학적 재해보험금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재해 보험금이 최소 150억달러에서 최대 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세계적인 재보험사 뮌헨리와 스위스리는 주가가 각각 4.3%와 3.5% 급락했다.

엔화 상승(평가 절하)으로 인한 위안화 절상 압력도 중국에겐 큰 고민거리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절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지진 발생 이전에도 일본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상통한다.

투자회사인 컨버즈엑스의 수석 투자책임자인 니콜러스 콜래스는 “일반적으로 무너진 경제를 복구하는 과정에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많은 부가 형성되기도 한다”며 "95년 고베 대지진 복구 과정에서 일본 GDP는 2%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측에 따르면 14일 오전 평일의 2~3배에 상당하는 2조~3조엔의 유동성을 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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