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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EU 기업들 진입장벽·저성장에 中 매력 감소

주중 EU 기업들 진입장벽·저성장에 中 매력 감소

기사승인 2024. 09. 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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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입장문 보고서 통해 강조
투자 변곡점 도달했다 판단
중국 정부의 대응도 촉구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유럽 기업들이 중국의 높은 시장 진입장벽과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시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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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의 한 세미나.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행사인데도 참석자들은 많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발표한 연례 입장문 보고서에서 "일부 기업은 변곡점 이르렀다"면서 "투자자들이 사업을 더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사업의 어려움이 수익을 능가하기 시작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기업들은 공급망 위험, 중국 실적 감소 전망, 진입장벽을 고려할 때 다른 시장이 더 경쟁력 있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문에서 엄청난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런 사업에서 대규모 도산이 예상되는데 EU 기업들이 왜 투자를 확대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에스켈룬드 회장은 EU 기업들이 탈출구를 향해 달리는 상황은 아니나 규제 여건 변화와 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중국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가 안보 관련 기준에 맞추기 위해 정보기술(IT)과 데이터 스토리지를 분리하는 외에 시장점유율 확대나 연구개발(R&D) 강화 대신 현지 직원 채용을 늘리는 것이 그 일환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내 외국인 직접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했다. 에스켈룬드 회장의 주장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EU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진입장벽까지 여전한 만큼 중국 시장의 매력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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