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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은 누구?…사상 첫 유색인 교황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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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22. 14:30

AP 통신, '교황청 서열 2위' 파롤린 추기경 등 9명 유력 후보 거론
필리핀 루이스 타글레·아프리카 기니 로버트 사라 추기경 물망
Vatican Obit Pope Francis Contenders <YONHAP NO-1121> (AP)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페터 에르되 추기경, 라인하르트 막스 추기경, 마르크 우엘 추기경, 로버트 사라 추기경, 마테오 주피 추기경,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한가운데)./AP 연합뉴스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함에 따라 차기 교황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교황은 추기경단의 비밀투표인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된다. 이론적으로는 세례받은 가톨릭 남성이라면 누구나 교황이 될 수 있지만, 1378년 이래 교황은 항상 추기경들 가운데 선출돼 왔다. 새 교황은 80세 미만의 추기경들 중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역사상 선출된 교황 266명 중 대다수가 유럽 출신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1300년 만에 처음으로 비유럽인 교황이다.

AP 통신은 이날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교황청 서열 2위' 피에트로 파롤린(70·이탈리아) 추기경 등 9인을 소개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로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바티칸에서 11년을 함께 했다. 외교적 수완은 높이 평가되지만, 사목 경험이 없고 부동산 스캔들 연루 의혹은 부담 요소로 지적된다.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72세·헝가리)은 부다페스트 대교구장으로, 유럽 주교회의 의장직을 두 차례(2005, 2011년) 지냈다. 유럽 내 최대 투표권을 가진 유럽 출신 추기경들의 신망이 두텁다.

비(非)유럽 출신으로는 처음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최초의 유색인 교황이 '깜짝'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67세, 필리핀)은 아시아 출신 교황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선교부 장관으로 교황청 개혁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카리스마와 대중성과 더불어 중국계 혈통이라는 상징성도 지닌다. 로버트 사라 추기경 (79세, 기니)은 전례성 장관을 역임한 보수 성향 인물로, 아프리카 출신 교황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사제 독신제 유지를 주장한 저서를 출간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 뮌헨 대교구장인 라인하르트 막스 추기경 (71세, 독일), 교황청 인사 정책을 주도한 마르크 우엘 추기경 (80세, 캐나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전 세계 주교 인사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 (69세, 미국), 빈 대교구장인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80세, 오스트리아), 볼로냐 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 (69세, 이탈리아)도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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