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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회용컵 5개 모아가면 에코별”…청주시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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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4. 10. 15:51

환경부-청주시-스타벅스코리아 '맞손'
청주시 관내 28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내달 중 시행
업싸이클 인형 선물 (1) (1)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소재 스타벅스 청주 분평(DT)점에서 스타벅스·청주시와 함께 '맞춤형 일회용 컵 회수·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반납된 일회용컵으로 업싸이클 제작된 인형을 매장 방문 어린이에게 선물하고 있다./환경부
"이 에코별은 스타벅스 로고의 사이렌 여신 위에 있는 별이자 상징인데요. 일회용컵을 감량하거나 재활용 등 자원 순환의 촉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혜택입니다."

10일 오후 청주시 관내 스타벅스 매장인 청주분평DT점에서 청주시와 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맞춤형 일회용컵 회수 및 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이 열렸다. '일회용컵 없는 날'이기도 한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범석 청주시장, 정윤조 스타벅스 코리아 상무가 순환경제를 위해 모였다.

최근 주요 커피전문점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매년 증가해 연간 21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컵이 길거리 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면 재활용도 어렵다. 이에 정부와 청주시,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올해 5월 중으로 청주시 스타벅스 전체 매장 28곳에서 일회용컵 회수·보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내달 중으로 청주시 스타벅스에서는 일회용컵 5잔을 모아 가져가면 스타벅스 앱을 통해 에코별 1개 적립이 가능해진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컵 회수를 위해 고객이 청주 시내 28곳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 5개를 반납하면, 에코별 한 개를 지급하는 보상 제도를 실시한다. 고객들은 스타벅스 에코별 12개를 모을 경우 원하는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회용컵잔을 씻어 모아놨다가 편할 때 가져다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청주시는 커피 매장에 회수·보관된 일회용컵을 정기적으로 별도 수거한 후 재활용업체로 이송해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없도록 촘촘히 관리하고, 환경부는 일회용컵의 자원순환 체계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청주시, 스타벅스와 함께 이행 현황 점검 및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재활용을 통해 이불솜, 쿠션, 베개, 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가 되는 단(短)섬유로 재탄생된다. 김 장관은 재활용해 만들어진 곰 인형을 매장 내 아이에게 건넸다.

김 장관은 이날 직접 에코별 적립을 체험하고 "다 먹고 남은 일회용컵을 가볍게 물로 씻어 모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홍대나 강남역, 종로 등 환경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오가는 지점들로도 확대되면 자원순환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청주시는 전국 최초로 공공 세척장을 만든 곳이자 텀블러를 가장 많이 쓰는 지자체"라며 "맑은 고을 청주시에서 이런 시스템이 시작돼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정 상무는 "앞으로 자원순환 모델이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많은 고객들이 동참해서 새로운 환경 스토리를 만들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일회용컵 반납 체험 (1)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소재 스타벅스 청주 분평(DT)점에서 '맞춤형 일회용 컵 회수·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식 청주시장, 김완섭 환경부장관, 정윤조 스타벅스 코리아 상무/환경부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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