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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플랫폼 성장에 웃은 카카오, 올해는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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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2. 13. 14:29

작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콘텐츠 부문 약세 등 4분기는 나란히 감소
올해 'AI 서비스' 본격적으로 접목
오픈AI와 공동 개발 서비스는 시작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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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플랫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냈다. 올해는 AI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8738억원, 영업이익 4915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6.6% 증가한 수치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523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67억원으로 33.7% 줄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조정 영업이익은 1382억원이다.

4분기 실적은 플랫폼 부문이 견인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5627억원으로 5% 증가했으며 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4031억원으로 22%가 올랐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9101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카카오는 IP(지식재산) 라인업 공백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는 AI 대중화로 도약을 꾀한다. B2C용 AI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부 AI 모델만을 고집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한다. 최근 공식화한 오픈AI와의 협업도 그 일환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하는 서비스는 아직 시작 단계로, 한국 시장에서의 AI 서비스 대중화가 목표"라며 "사용자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AI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큰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도 올해 상반기 비공개 CBT(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또한 'AI 메이트'는 선물 추천 등 개인화 쇼핑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해 구매 전환율과 거래 증대를 높여갈 전망이다. 카카오톡에도 AI 서비스가 접목된다. AI를 활용해 채팅 중심 트랙픽을 다양한 성격의 트래픽으로 확장하고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증가시키는 게 목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의 성장성을 재점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가 가진 일상 전반을 어우르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AI 기술·서비스를 대중화하고, 성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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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최근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및 공동 상품 개발 등 협력 방향성을 밝히고 대담을 하고 있다./박상선 기자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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