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단일화 추진
체육인공제회 설립 등 공약 발표
|
안 전 시장은 1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날, 체육인 공제조합이 태동한 날, 2036 서울올림픽 개최 주역들이 모인 날로 오늘이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체육학과를 나온 안 전 시장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통해 체육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고 앞으로 국제 대회 유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안 전 시장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체육계와도 늘 함께 해왔다는 점을 출마 배경으로 설명했다. 안 전 시장은 "늘 생활 체육과 함께 해왔다"며 "2003년 시민 구단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창단해서 성과를 냈고 2007년 인도 델리를 누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를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안 전 시장은 "어려울 때마다 체육인들이 세계 1위에 오르면서 감동과 희망을 만들었다"며 "이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체육인, 행정가, 정치인으로 체육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시한 주요 공약으로는 체육인공제회 설립, 2036 올림픽 유치, 체육인 삶 개선, 경륜을 통한 체육회 예산 증액, 회장 선거 결산 투표 도입,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개선, 전임 간부들과 협력 강화 등으로 요약됐다.
이중 안 전 시장이 가장 강조하는 공약은 체육인공제회 설립이다. 안 전 시장은 "세세한 공약들이 있는데 핵심 중 하나가 체육인공제회 설립"이라며 "전반적인 체육 지도자들이나, 체육 종사들. 체육 선수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다. 체육인공제회를 통해서 교원 공제회, 군인 공제회, 경찰 공제회 등처럼 체육인도 충분히 이를 운영할만한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하나 주요 관심사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다. 안 전 시장은 이기는 단일화에 동감했다. 안 전 시장은 "이번 선거는 현 이기흥 회장이 당선이냐 아니면 회장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냐의 일반적인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며 "이 회장은 사법처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이제는 불문곡직하고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치러진다. 안 전 시장은 "표가 분산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강신욱 후보, 박창범 후보, 유승민 후보 각 후보들을 별도로 만났고 단일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각자 시각을 다를 테지만 당선이 가능한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 논의를 해 의견을 좁혀야 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