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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1938년 신축된 가옥으로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지하에는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1954년 제6대 김정렬 인천시장부터 1966년 제12대 윤갑로 인천시장까지 12년간 시장관사로 사용되다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주택으로 이용됐다. 2020년 7월 인천시가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문화유산 등록을 심의한 인천시 문화유산위원회는 4가지 측면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1938년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서구식 생활방식 도입에 따라 건축한 문화주택(일본식 가옥)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당시의 주택 생활사를 비교·검토 및 고찰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이어 지난 1954~1966년 인천시장의 관사로 사용되었던 주택으로서 역사적·문화적 인물의 삶과 활동을 통찰할 수 있는 인천 지역사 연구의 단서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1970년대 생활방식의 편리성을 가미한 형태로 개축이 진행됨으로써 당시의 주거생활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인정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내 동일한 유형 또는 양식의 근대 건조물 중에서 대표성 또는 희소성을 평가했다.
시는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건물을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 짓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주택 내부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활용한 '주제가 있는 서재'와 '음악감상 공간'으로, 건물 외벽은 인천원로작가회와 함께 골목갤러리로 활용했다.
또 마을합창단, 어반스케치 교실, 요가, 역사정원사 수업 등 시민들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개항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신흥동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이달 6일 기준 '긴담모퉁이집'의 올해 누적 방문객은 총 1만60명으로 1일 평균 30여 명이 긴담모퉁이를 방문하고 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근대건축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면서 "앞으로도 근현대기에 생성된 역사적·문화적 산물을 문화유산적 가치 유지와 활용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