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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銀 최초 ‘금 투자’ 도입…수수료 이익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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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1. 21. 06:00

3분기 수수료 손익 -12.5억…2분기부터 적자 전환
'혁신 투자 플랫폼' 도약 목표…수수료 이익 부문 개선도
NH투자증권 협업…5일간 KRX 금현물 계좌 295좌 개설
케이뱅크 '실물 금 투자서비스'
케이뱅크의 '금 투자 서비스'./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금 투자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올 초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강조한 혁신 투자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금 거래 시, 값싼 수수료와 세금 면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적자 전환한 수수료 이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NH투자증권과 협업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전용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하는 '금 투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개시 후 5일간 개설된 금현물 계좌수는 295좌다.

KRX 금시장은 국내 유일 국가공인 금현물 시장이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 금만 거래되며, 최소 1g 단위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는 0.22%(VAT 포함)이며, 일반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골드뱅킹(금 투자 방식)과 비교해 5배 정도 저렴하다. 특히 골드뱅킹에 부과되는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면제되며, 양도·배당·이자소득세 및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제외된다.

구매한 금은 NH투자증권의 전국 영업점에서 100g 또는 1kg 단위로 실물 수령이 가능하며, 인출 시 출고 수수료와 거래가 10%수준의 세금이 부과된다.
케이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상반기 기준 약 400만명 수준으로, 같은 기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1780만명)와 토스뱅크(2200만명)에 비해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다른 인뱅 대비 수수료 수익도 낮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기준 수수료 손익은 -12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약 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약 29억원 감소했으며, 올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이익 127억원을 기록했으며, 토스뱅크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케이뱅크는 금 자체가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심 고객층을 유입시키고 플랫폼 내 다른 금융 서비스의 이용률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세도 고객 유치의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RX에 따르면, 금값(1g 기준)은 9월 중순 11만원을 돌파한 뒤 12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20일 오후 3시 19분 기준 11만9900원으로, 9월 2일 대비 10.61% 상승했다. 다만 서비스 출시 이후 5일간 300좌수를 넘기지 못해 이용자 확대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 자산을 유치해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것"이라며 "금 투자 서비스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보다 많은 투자자산 종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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