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공식 외교정책 자문역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그린베레 참전용사, 핵심정책 지지
스터파닉 유엔주재 美대사
최연소 女하원… 부통령 거론도
호먼 이민 총괄 국경차르
1기 행정부 시절 ICE 국장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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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이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국무장관에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엘리즈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의원(40)을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국경 차르(border czar·책임자)'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2)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이란에 강경 자세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임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2010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외교적 매파 입장을 취해왔는데 특히 중국과 이란에 대해 강경하다.
그는 애초엔 해외 개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일부 공화당원들과 대립했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동조하며 이 분쟁이 교착 상태에 이르렀고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후보를 충실히 지원하는 대변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트럼프와 맞서기도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관계를 회복해 비공식 외교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그린베레 출신 트럼프주의자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왈츠 의원은 그린베레 참전용사로 아프가니스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복무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로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다. 국가안보에 관한 모든 사안을 조율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왈츠 의원은 최근 몇 년간 불법 이민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회의론 등 트럼프의 핵심정책을 열렬히 지지해 왔다.
◇부통령 후보에 올랐던 최측근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임명된 스터파닉 의원은 2014년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에 속한다.
스터파닉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해 왔고,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 심리 과정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설명했다. 그녀는 하원 공화당 회의 의장을 지냈고, 군사위원회와 정보상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민자 추방 책임질 국경 차르
'국경 차르'에 임명된 호먼은 국토안보부 산하 불법체류자 단속 전담 기관인 ICE의 추방·구금 부문 부국장을 지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ICE 국장으로 지명됐지만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채 '국장 대행'으로 ICE를 이끌다 2018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