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의 중징계 의결 뒤집은 인사위원회의 경징계 결정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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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와 정종복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천세장 전 기업유치지원실장이 소속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언행 등 갑질을 일삼는다는 논란이 언론에서 제기됐고 이에 천 전 실장은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천 전 실장은 개인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지역인지 알겠다는 등 노골적인 지역 비하 발언을 올려 공분을 샀다.
논란이 있자 도 감사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고, 두 번에 걸친 심사 끝에 지난 7월 중징계 요구를 최종 의결했다. 이에 최근 도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는데 인사위는 경징계(감봉 3월)로 감경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수개월간 전북 지역이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처벌 수준이 가벼워 인사위원회가 갑질 면죄부는 아닌지 의심스러울 실정"이라며 "이마저도 바로 사직서가 수리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천 전 실장의 사례가 판례가 돼 갑질이 한번 처벌받고 마는 일탈행위로 인식될까 우려스러운 마음"이라며 "갑질의 일상화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조직문화가 경직돼 사기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결국 창의성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전북자치도는)닫혀버린 창의성의 문을 다시 연다는 마음으로 잘못을 책임질 수 있는 엄정한 인사 원칙을 세우고 이를 통해 갑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환기시켜 조직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