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오르반 헝가리 총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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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EU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5회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EU 27개 회원국뿐만 아니라 영국,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스위스 등도 참석해 총 47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 불법 이민, 기후 변화, 에너지 등 각종 현안 과제를 놓고 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 더 많은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고위관료들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포부를 밝히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EU는 미국의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EU 하반기 의장국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이같은 기조에 대한 제동을 예고해 유럽 내 분열 조짐이 보인다.
EU의 입장에 반하는 기조를 자주 보여 온 오르반 총리는 EU의 순환 의장으로서 7일 열리는 EPC 정상회의와 다음 날인 8일 열리는 EU 이사회 지도자 회의를 주재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했던 오르반 총리는 미국 법무부가 정치적 동기를 갖고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반복해온 주장과 같다.
오르반 총리는 "그는 항상 이러한 국제 회의를 자신의 의제를 홍보하는 데 사용합니다. 또한 그는 사실상 전체 의회 의장직을 인질로 잡은 것과 같습니다."라고 크레코는 말했습니다.
헝가리의 싱크탱크인 정치 자본 연구소의 피터 크레코 전무이사는 "오르반의 외교정책 꿈이 실현됐다. 그는 항상 자신의 의제를 홍보하기 위해 이런 국제 회의를 이용한다. 의회 의장단 전체를 거의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