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배·전·반 역량 집중
300억원 투입…설비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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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전선은 전날 자회사인 한국미래소재에 170억원을 출자했다. 자금 활용 목적은 설비투자다. LS전선은 앞선 3월과 5월에도 출자하며 총 14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출자금액은 310억원에 달한다.
한국미래소재는 현재 전라북도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을 신설중이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회사는 큐플레이크 신소재 기술로 원재료의 수급의 어려움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동박을 만들 때는 최상급 스크랩만을 사용했어야 하는데 큐플레이크는 낮은 등급의 스크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은 올해 말부터 큐플레이크를 양산, 향후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NE리서치는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 규모(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전자기기 포함)가 2022년 36만 톤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에는 207만 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S그룹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주요 계열사인 LS전선도 금속 가공 기술력을 해당 분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동박 원료 공장이 가동되면 LS그룹이 육성하는 전기차·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LS전선 계열사인 한국미래소재가 재생동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동은 사용된 구리를 다시 정제해 가공한 것으로 대표적인 친환경 미래소재로 꼽힌다. LS전선은 향후에도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관계사들과 희토류 영구자석, EV용 알루미늄 부품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