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담은 작품으로 '존재'와 '욕망'에 대한 화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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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의 작품에는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안경을 쓴 여인이나 동물들이 등장한다. 안경에 가려진 눈이 울고 있는지 웃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작가는 몸통이 없이 부유하는 정면의 얼굴, 사람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인위적인 표현을 통해 '욕망'과 '존재'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김지희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보석처럼 빛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작품을 통해 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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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런던, 도쿄, 두바이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300여회의 전시에 참여한 김지희는 마카오 카지노 대부 스탠리 호의 딸 사브리나 호를 비롯해 다수의 수퍼리치 컬렉터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부자들이 좋아하는 작가'로도 불린다. 특히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왕자 셰이크 사우드 빈 술탄 알 카시미 왕자가 방한 기간 그의 작품을 소장하기도 했다.
김지희의 작품이 교과서 표지 작품으로 선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그의 '실드 스마일(Sealed Smile)'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표지작으로 선정돼, 내년 교과서 표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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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운보 김기창의 작품을 보고 작가의 꿈을 키웠다"는 김지희는 "교과서의 의미가 갖는 무게만큼 더욱 깊은 책임감으로 좋은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2008년 'Sealed Smile' 시리즈를 발표하며 주목받은 김지희는 2022년 가나아트 사운즈 개인전을 개최할 당시, 작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작가는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디 파크(D Park), 중국 화장품 리미, 이랜드, 크록스, 미샤 등과 컬래버레이션 작업도 선보인 바 있다. 또 서울관광재단 등과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한 '콜라보 굿즈' 제작에 참여하는 등 미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