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준 FOMC 예정…‘트럼프 트레이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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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경계심에 '롤러코스터 증시'…"변동성 더 커진다"
3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국내 증시가 당분간 예측 불허의 변동성 장세를 펼칠 것이라며 숨죽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심과 맞물린 수급 불안이 작용하며 큰 폭으로 요동쳤다. 28일에는 코스피가 1.13% 뛰어오르더니 31일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무너지며 1.45% 추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더 큰 변동성의 물결이 들이닥치며 우리 경제가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안전벨트를 꽉 조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단기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어 안전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증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고,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극명해지고 금리 역시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지시각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선과 연동된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예상치 못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트럼프 트레이드' 先반영…"경제 둔화 우려" 커져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며 '트럼프 2.0 시대'를 준비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실제 환율과 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상황을 선반영하며 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유정 하나은행 선임연구원은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예측대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경계감이 추가로 확대되며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유례없는 변동성 파고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거래금액도 마찬가지로 '역대급' 기록을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52억원)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은 수출 저하, 투자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며 "고율 관세가 시행되면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경제 둔화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