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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투자증권 운용 손실 사태…조직적 문제도 굉장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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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10. 31. 17:47

"은폐 등 방법 나빴기 때문에 행위자 처벌은 셀 수밖에 없어"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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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금융감독원 본사에서 열린 긴급 현안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 운용 손실 사태와 관련해 개인 일탈도 문제이지만, 조직적인 문제도 크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긴급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함 부원장은 "개인의 일탈은 당연한 것이고, 만약 팀 내에서 같이 공모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수직적·수평적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며 "회사의 치명적인 설계·운용 문제점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문제도 굉장히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거래(계약조건 등에 따라 일정시점에 자금흐름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지는 금융기법)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신한투자증권과 관련해 추가 손실 혹은 다른 사고금액 있는지 확인 중에 있고, 신한뿐만 아니라 LP를 취급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같이 조사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설계와 운영상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내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략적인 파악은 다 됐지만, 지금 상황에선 검사 결과를 발표하긴 어렵고 검사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처리과정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감원은 향후 운용 손실 관련 행위자 및 회사의 처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함 부원장은 "문서 허위에 의한 것도 있고 은폐하는 등 방법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행위자 및 공동행위자들에게 내려지는 처벌은 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함 부원장은 "조직적인 설계 운영상의 문제점도 크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최대한 세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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