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3000여명, 러 이동 판단
"경제적 대가…액수공개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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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장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제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총 북한군 규모는 3000여 명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러시아와 북한이 계획한 1만여 명의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며 "북한이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을 더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해당 첩보 입수 경위에 대해 "러·북은 한쪽이 침공받을 시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신조약 4조를 체결한 이후부터 파병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전투 병력이 전투 현장에 파견돼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총책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러-우크라 전선에서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며 "현재 북한 병력이 9월과 10월 두 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최정예 11군단, 폭풍군단이 주전력으로 파병돼 있다"며 "러시아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일절 내부에 알리고 있지 않지만, 파병 개시 후 주민들 사이에서 '폭풍 군단'이 파병됐다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발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말까지 회자되며 북한 당국은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 군인 가족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하거나 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가) 북한에게 무인기 조종 등 특수 교육을 진행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는 동향도 확인됐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선권 국민의힘 의원도 "현재 북한의 파병 대가로 상응하는 경제적 대가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선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경제적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