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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군이 육사 내 홍범도 흉상을 철거해 재배치하려는 것은 독립전쟁 영웅들의 역사와 정신을 훼손하고, 국군의 뿌리를 부정하는 반(反)헌법적 시도"라며 "흉상재배치 계획은 일본 제국주의 부역자들로 가득 찬 '조선경비대'를 군의 시원(始原)으로 삼겠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군이 지난 해 흉상 철거를 검토하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온 국민의 지탄을 받고서도 이번에 다시 '흉상 재배치' 운운하는 것은 현 정부의 친일 매국정책이 얼마나 집요하고 뿌리 깊은 지 말해주는 대목"이라며 "현 정부가 아무리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 해도 대일항쟁기 '의병-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군의 자랑스런 역사와 정체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이스라엘 군'의 사례를 예로 들며 군의 정체성과 뿌리를 강조했다. 광복회는 "이스라엘군은 히브리 역사에서 찾아내 교훈 삼아 이미 정신전력에서 타국을 압도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군은 흉상 재배치 계획을 포기하고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군의 자랑스런 역사를 군의 시원으로 법제화하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