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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은 넓은 평야와 바다, 산, 숲 등 도심을 벗어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특히 한국 천주교의 못자리이자 요람이라 불리는 많은 천주교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황금물결이 노래하는 '내륙의 제주도' 신리성지
조선 제5대 교구장이었던 성 다블뤼 주교가 21년 동안 머물면서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오박해 때 순교한 주교, 신부, 신도들의 행적들을 조사, 기록해 '조선 순교자 비망기'를 비롯한 초기의 한글 교리서를 저술한 곳이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힐링과 감성에 있다. 순교미술관 전망대에 올라서면 여름에는 푸르른 들판을 가을에는 넘실거리는 황금물결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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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성당은 1890년 양촌 공소로 시작해 1899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1929년 건립된 충청도 최초의 본당으로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낮은 언덕 위에 자리한 합덕성당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벽돌조 성당으로, 정면의 종탑이 쌍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딕 성당의 건축적 특징과 함께 아름다운 외관으로 SNS에 널리 알려져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순성면 아미미술관과 함께 셀프 웨딩 촬영 명소로 신혼부부와 커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진정한 SNS 성지순례의 '성지'가 됐다.
또한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제방 문화유산이다 합덕제가 있다.
합덕제는 연호방죽으로 불릴 만큼 여름에 연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지만 코스모스와 국화가 어우러진 가을 합덕제의 풍경도 매우 아름답다.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15회 당진국화전시회' 가 합덕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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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성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다.
이곳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려한 소나무 군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를 방문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프란치스코 교황방문 1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솔뫼성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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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내순례길은 당진의 천주교 성지를 하나로 이은 길이다. 버그내순례길은 합덕 읍내를 거쳐 삽교천으로 흘러들어 만나는 물길이자 합덕 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에서 유래했다.
2016년 아시아 도시경관대상, 2018년 5월 한국관광공사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바 있는 버그내순례길은 13.3km의 평지길로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 합덕제 외에도 합덕전통시장과 원시장, 원시보 우물터, 무명 순교자의 묘 등 다양한 장소를 경유한다.
순례길이 관통하는 우강면과 합덕읍 일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곡창지대 중 하나로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황금물결로 넘실거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평야를 내 발로 직접 걸으며 느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반복되는 일상과 시끄러운 도심 빌딩 숲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힐링, 신성한 종교가 주는 치유와 감성, 가을이 주는 풍요와 평화로움을 버그내길에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