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메이플자이·청계SK뷰(성동구) 등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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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신혼부부 주거 정책 지원인 '미리내집'에 당첨된 김모씨는 17일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전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미리내집 예비 입주 신혼부부 4쌍과 함께 주택과 입주자 편의시설을 점검한 뒤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겪었던 고충과 미리내집 당첨 소감을 들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미리내집'의 첫 공급 단지로, 49㎡형 150가구와 59㎡형 150가구를 합쳐 모두 300가구가 공급됐다. 특히 3자녀 이상을 출산할 경우에는 20년 뒤 시세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만 3세와 지난달 태어난 1개월 아기와 함께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거주 중인 김모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장기전세주택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완화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당첨돼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만 1세 아이를 키우는 이모씨는 "그동안 구축 아파트에 살다 보니 아이가 뛰어놀 놀이터가 부족했는데 큰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를 위해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비 신혼부부 한모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미리 내 집'에 당첨됐으니 앞으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했다.
시는 오는 12월 제3차 미리 내 집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서초·성동구 등에서 400여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의 청계 SK뷰, 동대문구 용두동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26년부터 매년 '미리 내 집'을 4000호 이상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물량도 최대한 늘리고 유형도 더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과 출산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 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