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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7%↓…ASML 1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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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0. 16. 10:01

"美, AI칩 수출상한 고려"보도
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하락
ASML 실적전망 부진에 '뚝'
TAIWAN TECHNOLOGY FOXCONN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개최된 2024년 홍하이(폭스콘) 테크 데이 행사 중 엔비디아의 로고가 전시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수출에 국가별 상한을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네덜란드의 세계적 칩 장비업체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한때 애플의 시총을 넘어섰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4.69% 떨어져 1580억 달러(약 215조원)가 증발하면서 1위 애플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전량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대만 TSMC 주가도 2.64% 하락했다.

AMD, 인텔, Arm,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칩 제조업체 주가는 3.2%~5% 하락해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거의 5% 가까이 빠졌다.
ASML은 2025년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6% 급락했다. 실수로 실적을 예정보다 빨리 공개하는 해프닝까지 겹쳤다. ASML은 AI 분야 외의 칩에 대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저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미 당국자들이 주로 페르시아 만 국가 등 특정 국가에 대한 AI칩 수출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동국가들이 첨단 칩 수입이 금지된 중국에 칩을 제공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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